BLOG main image
분류 전체보기 (68)
excel.101 (0)
rewind (9)
(3)
(2)
목공 (3)
(3)
me2day (0)
The Ethereal Void (9)
코드 (14)
귀찮은것 (0)
Visitors up to today!
Today hit, Yesterday hit
daisy rss
tistory 티스토리 가입하기!
2007. 5. 17. 23:22
간만에 포스트군요. 예비군이다 뭐다 좀 바빠서.. :) 이번 4부의 주인공은 "Iolo" (Iolo FitzOwen) 입니다. 실존 인물인 David R. Watson을 모델로 하고 있는데요. 실제 "Iolo"와 마찬가지로 이 분도 작곡에 능하시고 석궁을 제작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The Stones"의 작곡가이며, 이 분의 부인인 Kathleen Jones는 Gwenno의 모델이고 "The Stones" 의 작사가이죠. David 아저씨는 여러 게임의 제작이나 레벨 디자인에 참여도 하셨는데, 대표작으로는 "X-COM : Apocalypse"와 "GTA : San Andress"가 있습니다.


4부
동정심 : Iolo 와 산적

Iolo는 음유시인이며 궁수였고, 땅의 소유주이자, Lord British의 용사이며, 믿을 수 있는 친구였기에, 위기의 시기에 그의 이웃들이 그의 도움을 찾는 것은 당연한 일이 었습니다.

어느 지역에 야생 숲과 협곡을 빠져나오는 음산한 길목에 출몰한 Edric이라는 한 명의 산적으로 인해 바로 그러한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그는 희생자의 생명이나 명예는 안중에도 없고, 도적질정도는 밥먹듯이 일삼는 잔악무도한 악당이었습니다.

그리하여, 그 지역의 정직한 상인들이나 농부들은 Iolo에게 찾아가 도와줄 것을 간청했습니다. 이야기를 들은 Iolo는 서두르지 않고, 그의 루트(lute)를 내려놓고 석궁을 집어든 뒤에, 말들을 잘 돌봐줄 것을 부인에게 부탁하고, 작별의 입맞춤을 했습니다. 그리고 Iolo는 집을 나서면서 살인마 Edric의 위협을 이 땅에서 없애버리기 전까지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을 Lord British의 이름을 걸고 맹세하였습니다.

몇 일의 추적끝에, 그는 그의 사냥감이 남긴 흔적을 쫓아 둔지와 계곡을 넘나들어 높은 곳에 위치한 산새가 험한 지역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들은 저 아래 작은 마을이 보이는 높은 절벽까지 이르렀습니다. Iolo와 그의 거리가 몇 분채 되지 않을 정도로 좁혀지자, 산적은 끔찍한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지랫대를 이용해 작은 바위 하나를 절벽의 언덕아래로 밀어 내렸습니다. 바위는 산 경사를 타고 언덕 아래로 굴러내려가면서 다른 더 많은 돌들과 바위를 쳐 내려갔고, 결국 커다란 산사태가 되어 절벽 아래에 있는 작은 마을 덥치고 말았습니다.

엄청난 바위의 홍수로 인해 많은 집들과 가게들이 완전히 파괴되었고, 외부에서 마을로 통하는 유일한 길도 막혀버리고 말았습니다.

이 대학살의 광경을 본 Iolo는 Edric에 대해 겉잡을 수 없는 분노가 끓어올랐습니다. 하지만, 그는 추적을 중단하고 아직 위험한 산 아래 마을로 내려갔습니다. 그는 거기서 몇 일을 머물며 생존자와 죽을 사람들의 시체를 파내고, 외부로 통하는 길을 복구하는 일을 도왔고, 산적은 그 동안 그렇게 그가 마을에 있는 것을 기회 삼아 추적을 벗어나 도둑질을 계속하였습니다.

복구가 어느 정도 진척되자, Iolo는 마을을 떠나 추적을 다시 시작하였고, 이번에는 그의 적을 따라잡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Edric은 그의 숙적과 겨루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는 Iolo를 어느 숲속의 마을을 지나가도록 이끌어 들인 다음, 한 밤중에 마을을 빠져나가면서, 그 마을에 하나 밖에 없는 우물에 독을 탔습니다. 아침에 Iolo가 마을에 도착했을 때에는 벌써 많은 주민들이 치명적인 독에 중독되어 죽거나, 신음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또 다시 Iolo는 추적을 멈추고, 마을의 성직자를 도와, 중독되어 죽어가는 사람들을 치료하고, 독에 오염된 우울을 정화하는 일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는 동안, Edric은 또 다시 Iolo의 추적을 벗어나 버리고 말았습니다.

Iolo가 다시 사냥을 재개하였을 때 그는 복수의 화신이 되어 도망자를 압박하였습니다. Edric은 추적의 열기를 느끼며, 모든 사람들의 거주지로 부터 먼 곳으로 절망적으로 도망쳤습니다. (이는 Iolo의 계획중 하나였습니다.) 결국 Edric이 Iolo를 피하기 위해 어느 동굴의 입구에 다다랐습니다. 그러나 어리석게도, 그것은 동굴이 아니었습니다. - 그것은 기억할수 없이 오래 전부터 우리의 땅에 만연한 끔직한 함정들이 도사리고 있는 "던젼(Dungeons)" 중 하나로써 그 이름은 "Despise" 였습니다.

조금 시간이 흐른 뒤,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그 곳, "Despise" 로 Iolo는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그는 오래전 부터 이 곳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Edric보다 좀 더 신중했고, 머지 않아 어둡고 깊은 함정 하나와 맞딱드리게 되었습니다. 함정의 저 아래,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곳으로 부터, Edric의 절규하는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함정으로 떨어지면서 다리가 부러졌기 때문에 간절히 도움을 청하고 있었습니다.

Iolo가 Edric에게 인사를 건네며 외쳤습니다. "내려 줄 수 있는 밧줄이 있었으면 좋겠지만, 가진게 없구만.." 그리고 마치 용서해 줄 듯한 말투로 덧붙였습니다.

"네가 원한다면 내가 마을로 가서 가져올 수도 있겠지만, 족히 일주일은 걸릴것이다."

Edric은 완전히 겁에 질린채로, 자기를 곁은 떠나지 말아 줄것을 간곡히 청원했습니다.

"나는 당신이 음유시인이며, 동정심을 대표하는 사람이란 것을 압니다!" 악당이 빌었습니다.

"제발 내려와서 도와주십시요! 부탁합니다! 제발.."

Iolo는 구덩이의 끝 자락에, 도적의 뻔뻔함에 할 말을 잃고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말했습니다.

"너란 인간은 네가 말하는 그 동정심이 진짜 어떠한 것인지도 알지도 못한 채 지독히도 오랫동안 나를 시험해 왔다. 동정심이란 어린아이나, 정직한 농부와 같은 무고한 사람들을 위해 준비된 것이며, 그 구덩이에 빠진 것이 그들이라면, 나는 기꺼이 그 아래로 내려갈 것이다. 하지만, 너랑 족속에게 어울리는 것이 동정심이 아닌 정의의 삯일 것이다." 구덩이 아래에서 Edric의 울음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하지만, 나는 판사도 아니고 사제도 아니기에..  너같은 족속에게도 그 동정심의 일부를 허락해 주겠다."

그는 더 이상 얘기하지 않고, 던젼을 빠져나와, 얼마 멀지 않은 곳에서 튼튼한 나무 한 그루에서 목발로 쓸 만한 가장 긴 가지를 잘라 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와 여전히 흐느끼며 울고 있는 Edric에게 그 것을 던져 주었습니다. (그에게는 어둠 속에서 무언가 미끌어 떨어지는 소리만 들렸을 겁니다.)

"여기 너를 위한 동정심을 가지고 왔다. 그것만 있다면,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한채 죽을 일은 없을 것이다. 너는 이미 충분한 물과 부싯돌, 횟불과 검도 가지고 있으니, 일어나서 빠져나올 수 있다면 빠져나와라. 만약 네가 그 곳에서 나와 하늘을 다시 볼 수 있다면, 약속하건데 그 곳에는 내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산적의 흐느끼는 외침을 뒤로 하고 Iolo는 던젼을 빠져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입구가 보이는 곳에 캠프를 치고, 이틀 밤을 그 곳을 주시하며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삼 일째 아침에 되자 캠프를 걷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무도 Edric이 그 던젼에서 죽었는지 살았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 후로 다시는 Britannia에 나타지 않았다고 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