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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6. 27.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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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이 세상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찾아왔다. 그러나 너는 네가 현재 있는 그대로의 유일한 '나'로서 찾아왔다는것을 알고 있고, 그 뒤에도 계속 살면서, 도중에 갑자기 너무 기뻐 어쩔 줄 모르거나 너무 무서워 견딜 수 없는 것도 아닌데, 멈춰 서서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앞길에 무엇이 있는지 모른다며 나아가기를 꺼린다.

그러나 너는 자신이 어디서 나왔는지 알지도 못한 채 이 세상에 나오지 않았는가?

너는 입구로 들어왔으면서도 출구로 나가고 싶어하지 않는다.

너의 전 생애는 육체적 존재를 통한 행진이었다. 너는 그 행진을 서둘러 왔으면서 갑자기 네가 끊임없이 해온 일이 완성되는 것을 두려워 한다.

너는 육체의 죽음과 함께 일어나는 네 처지의 큰 변화를 두려워하지만, 네가 태어났을 때도 마찬가지로 큰 변화가 있었고, 그 변화로 너에게 그렇게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로, 현재 네가 그것과 지금 헤어지고 싶어하지 않을 정도로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았던가.

만얀 우리가,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우리의 행복을 위한 것임을 믿는다면(선한 생명의 본원을 믿는 사람은 그것을 믿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그와 동시에 우리의 죽음과 함께 우리에게 일어날 일 또한 우리의 행복을 위한 것임을 믿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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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톨스토이 (인생독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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