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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0. 16. 14:14

어디에서 어디론가, 시간을 벗삼아 달음질 친다. 어제도, 지금도, 아닌 곳으로

거기서, 내가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만나 줄을 세워 본다.

너의 이야기는 뒤로, 너의 이야기는 앞으로, 너는 먼 곳에서 흐리게 보이게,

첫 줄에 선 아이가 못내 울음을 터트린다.

"왜 울어?,"

"모르겠어, 내가 왜 우는 것인지, "

"하지만, 네가 저 사과나무에 사과를 한 개 가져다 주면 울음을 멈출 수 있을거야,"

나는 아이가 가르키는 사과나무를 바라본다, 내 눈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사과나무를 올라, 나뭇잎을 따다 준다.

아이는 나뭇잎에서 사과향기를 맡고 흐려지다 결국 사라져 간다.

떨어진 나뭇잎은 시들어 버리고, 내 이야기들은 가을 낙엽처럼 스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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